뉴질랜드에서 Optometrist(검안사)가 되기 위한 길은 비교적 명확하고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오클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Auckland)는 뉴질랜드 유일의 Optometry 전공 학사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졸업 후 즉시 면허 취득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UoA 입학 조건부터 학위과정, 졸업 후 면허 및 취업, 영주권 취득 가능성까지 전반적인 로드맵을 안내해 드립니다.
UoA: 오클랜드 대학교의 Optometry 전공 구조
뉴질랜드에서 Optometrist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는 오클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Auckland, UoA)의 Bachelor of Optometry(BOptom)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총 5년제 학사 학위 과정이며, 1학년은 Biomedical Science 과정을 이수한 뒤, 성적과 경쟁을 통해 BOptom 2학년에 진입하게 됩니다.
입학 첫해에는 일반 생물학, 화학, 생리학, 해부학, 통계 등의 기초 의학 과정을 배우며, 이후 Optometry 전공으로 본격 진입하면 광학, 시각과학, 질환 진단, 검안기기 사용법, 환자 커뮤니케이션 등 전문 교과가 포함됩니다. 임상 실습도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4~5학년에는 실제 병원 또는 검안 센터에서 환자 진료를 수행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뉴질랜드 Optometrists and Dispensing Opticians Board(ODOB)의 인정을 받아, 졸업과 동시에 면허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즉, 학위 취득과 동시에 바로 실무 진입이 가능한 구조이며, 외국 유학생에게도 동일한 조건이 적용됩니다.
조건: 입학 요건과 경쟁률, 영어 성적
BOptom은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인기 학과 중 하나입니다. 1학년 Biomedical Science 입학생 중 상위권 성적자만이 2학년 Optometry 진입 자격을 얻게 되며, 해마다 약 60명 내외만이 본과에 진입합니다. 해외 유학생의 경우, 뉴질랜드 고등학교(NCEA) 또는 국제 커리큘럼(IB, Cambridge A-Level 등)을 통해 입학하거나, Foundation 과정 수료 후 입학할 수 있습니다.
영어 요건은 IELTS Academic 6.5 이상(모든 밴드 6.0 이상)이며, TOEFL iBT 90점 이상, PTE Academic 58점 이상이 요구됩니다. 한국에서 지원하는 경우에는 고등학교 내신, 수능 점수, 영어 공인성적, 자기소개서 등이 필요하며, 일부 지원자는 온라인 인터뷰를 요청받을 수도 있습니다.
입학 전 필수 과목으로는 화학, 생물학, 수학(통계 포함)이 있으며, 성적뿐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중시됩니다. 최근에는 STEM 계열 여학생, 의료직 전환 희망자, 커리어 체인저 등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도 늘고 있습니다.
졸업 후: 검안사 등록, 취업, 영주권
Bachelor of Optometry 졸업자는 뉴질랜드 ODOB에 등록함으로써 합법적으로 검안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등록 후에는 공공병원, 개인 검안 클리닉, 안경원, 시력보정연구소 등 다양한 직군에서 취업이 가능합니다. 특히 뉴질랜드는 고령화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시력 관련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봉은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초임 기준 연 6만~7만 뉴질랜드달러(NZD) 수준이며, 5년차 이상 경력자는 10만 NZD 이상도 가능합니다. 지방 지역 취업 시에는 숙소 제공이나 정착지원금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어, 정착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 직업군은 뉴질랜드 이민성에서 지정한 장기 부족직군(Long-Term Skill Shortage List)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최근 이민 정책 개편 이후에도 Green List Tier 2 또는 특정 건강의료 관련 비자 카테고리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민을 고려하는 경우, 고용계약 조건과 ODOB 등록 여부가 매우 중요하므로, 졸업 전부터 취업처와 이민 조건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질랜드에서 Optometrist가 되는 길은 단순한 유학이 아닌 전문직 커리어의 출발점입니다. 오클랜드 대학교의 체계적인 학위과정, 졸업 후 면허 등록, 유망한 취업 전망, 영주권 연계 가능성까지 모두 고려할 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지금이 바로 미래의 검안사로서 첫 걸음을 내딛을 때입니다.